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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전소연 '퇴사할게여' 멜론 1위 찍었다…익스 오마주 논란까지 셀프바이럴 미쳤다

by Murama 2026.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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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로 출근길에 차트 1위가 바뀌었다.

 

(G)I-DLE 전소연의 솔로곡 '퇴사할게여 (Narr. 기안84)'가 2026년 9월 17일 오전 8시 멜론 TOP100 1위에 올랐다. 발매 열흘 만에 정상을 찍은 것도 모자라, 지니·바이브·FLO까지 줄줄이 정상권이다. 직장인들이 진짜로 이어폰 끼고 출근하면서 들은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제목부터 어그로인데, 숫자가 받쳐주니까 할 말이 없다.

 

소연은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위라니 정말 믿기지 않는다.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네버랜드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많은 분의 인생 속 작은 환기가 되는 음악을 만들겠다"고 했다. 환기 정도가 아니라 지금 차트 공기를 다 바꿔 놓은 분위기인데.

 

 

그런데 이 노래, 그냥 차트만 잘 탄 게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화제성 설계가 집요했다. 티징 한 장으로 커뮤니티를 흔들고, 직장인 공감으로 스트리밍을 먹고, 오마주 논란까지 해명 콘텐츠로 전환했다. 호불호가 갈려도 결과적으로는 노출이 커졌다.

 

■ 퇴사 선언? 팬들 심장 내려앉았다가 반전

 

지난달 26일 밤, 소연이 큐브 사옥 앞에서 손을 펼친 사진과 함께 "퇴사할게여"라고 올렸다. 2024년 재계약 국면에서 이미 한 번 소속사 이슈로 떠들썩했던 전력이 있는 아티스트라, 커뮤니티는 바로 난리였다. 결별설, 저격설이 순식간에 퍼졌고 "또 시작이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튿날 공개된 트랙리스트는 CRT 모니터 속 사직서 양식. 사유란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끝내주는 인생'을 시작하기 위하여 사직하고자 한다"고 적혀 있었다. 진짜 퇴사가 아니라 정규 1집 타이틀 티징이었다는 반전. 일부에서는 "불안을 지렛대로 쓴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발매 전부터 검색량이 폭발했다.

 

전소연은 이후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할머니가 돼도 계속하고 싶고 절대 퇴사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오해를 정면으로 받았다. 노래 제목은 퇴사인데 본인은 사표를 안 낸다는 아이러니. 그래도 사람들은 더 듣는다.

 

 

■ 출근 시간 8시에 1위…이게 우연이냐

 

한터뉴스 등에 따르면 이 곡은 14일 13위, 15일 6위를 거쳐 17일 오전 8시에 리센느 'LOVE ATTACK'을 밀어내고 1위가 됐다. 멜론 TOP100은 오전 8시부터 직전 1시간 이용량이 다시 반영되는데, 하필 그 타이밍에 정상을 밟았다. 출근길 한 시간이 순위를 바꿨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같은 날 멜론 톱100·핫100 1위, 지니 톱200 1위, 바이브 톱100 1위, FLO 전연령 1위, 벅스 실시간 2위까지 휩쓸었다. 전날 일간도 멜론·지니·벅스 2위, 바이브 1위. 스포티파이 한국 데일리도 8위권이었다.

 

직장인 공감송이라는 콘셉트가 숫자가 됐다. "새벽 퇴근길에서 울었다", "퇴사하는 날 이 노래 들을 거야" 같은 댓글이 뮤직비디오를 도배한 게 괜히 나온 반응이 아니다. 기안84 내레이션까지 얹힌 구성이 밈 확산을 더 키웠다는 평도 있다.

 

 

■ 익스 '잘 부탁드립니다' 닮았다? → 오마주였다

 

발매 직후 제일 뜨거웠던 건 유사성 논란이다. 도입부와 말하듯 부르는 창법, 밴드 사운드가 2005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곡인 밴드 익스의 '잘 부탁드립니다'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표절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그런데 전소연은 9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직접 선을 그었다. 일본·미국 밴드 스타일은 해봤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서울 밴드' 감성을 시도했으며, 익스 특유의 느낌을 오마주하고 싶어 이상미 선배에게 미리 연락해 허락받았다는 설명이다. 이튿날에는 이상미와 함께한 챌린지 영상까지 공개됐다.

 

그러자 이번엔 "논란 터지고 급하게 찍은 거 아니냐"는 억측이 나왔다. 이상미는 11일 SNS에서 "억측 그만", "릴스 찍은 날은 소연 생일(8월 26일)"이라고 못 박았다. 발매(9월 7일)보다 앞서 촬영했다는 뜻이다. 한국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저작권 등록에도 익스 측 이름이 확인되는 등, 사전 협의 정황이 공개적으로 정리되는 흐름이었다.

 

결과적으로 표절 논란 → 오마주 해명 → 원곡자 등판 → 추가 화제. 한 바퀴 돌고 나니 노출만 더 커졌다. 일부 매체는 이를 '셀프바이럴'에 가깝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영리하다는 반응과 불편하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는 지점이다. 다만 차트 성적이 말해주는 건 분명하다. 논란이 식을 틈을 안 줬다.

 

 

■ 챌린지·밈·초동까지…판이 이미 커졌다

 

숏폼에서는 서인국, 이영지, 라이즈 소희, 아일릿 이로하 등이 댄스 챌린지에 참여했고,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한 배우 선우용여까지 챌린지에 합류했다. 유튜브 쇼츠·인기 뮤직비디오 1위권, 인스타그램 릴스 인기 오디오에도 올랐다. 실제 퇴사 영상에 이 곡을 입히는 밈까지 퍼지면서 '퇴사송' 포지션이 고착화됐다. 채용 플랫폼 계정까지 "얼른 퇴사하고 이직해요" 식의 드립을 다는 수준이었다.

 

앨범 '끝내주는 인생' 초동은 한터 기준 약 7만 5천 장으로, 2021년 솔로 미니 'Windy'의 약 두 배 수준이라는 집계도 나왔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1주일 만에 1,200만 회를 넘겼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팀 히트곡 프로듀서로 이미 증명된 소연이, 솔로 정규에서도 '대중 장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표가 숫자로 나온 셈이다.

 

 

 

사실 소연은 이미 아이들 안에서 '톰보이', '퀸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같은 메가 히트를 만든 자체 제작 아티스트다. 그래서 솔로 정규가 나와도 "팀에서 증명 끝난 사람" 프레임이 먼저 붙는다. 이번엔 그 프레임을 넘어서, 팬덤 바깥 직장인 스트리밍까지 끌어왔다는 점이 다르다. 챌린지 참여 라인업만 봐도 아이돌·래퍼·배우가 섞여 있고, 댓글창은 거의 퇴사 고백 게시판이다.

 

물론 티징 방식과 논란 활용을 두고 "또 이슈 마케팅이냐"는 시선은 계속 남을 것이다. 그래도 멜론 1위는 감상이 아니라 집계다. 논란을 좋아하는 사람과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동시에 눌러준 결과로 보는 게 맞다.

 

■ 그래서 지금 뭐가 핵심이냐

 

정리하면 이렇다. 전소연은 퇴사 콘셉트로 선이슈를 만들고, 직장인 공감 멜로디로 스트리밍을 먹고, 오마주 논란까지 해명 콘텐츠로 전환해 화제성을 유지했다. 그 끝에 출근길 멜론 1위가 찍힌 거다.

 

"절대 퇴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본인 발언과 달리, 노래 제목은 계속 퇴사를 외친다. 아이러니한데 그게 또 중독적이다. 네버랜드뿐 아니라 일반 리스너까지 끌어들인 솔로 타이틀이 맞는지, 앞으로 차트 방어전이 진짜 관전 포인트다.

 

오늘 멜론·지니 실시간 한 번만 더 보고 와라. 제목에는 '퇴사'가 들어가 있는데, 차트에서는 아직 사표를 안 받는 중일 수도 있다. 퇴사는 노래로 하고, 1위는 본인이 차지하는 그림. 2026년 연예 차트에서 이보다 더 웃긴 장면이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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